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해외 직접구매(직구)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배송대행업체는 미국 뉴저지 센터의 제품 입·출고 업무를 27일까지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해당 센터가 위치한 뉴저지주의 카운티에서 주요 사업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장을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셧다운' 한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항공편 취소로 배송이 늦어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또 다른 배송대행 업체는 기존에는 영국에서 한국으로 주 3회 물건을 배송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감축되면서 주 2회로 배송 일정을 줄였다.
한 호주 배송대행업체의 경우, 항공기 출발이 계속 취소되고 있다며 새로운 주문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직구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에서는 배송 지연과 관련한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치솟는 환율도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전날인 19일 기준 달러당 1285.7원까지 치솟았고 유로화도 1300원을 훌쩍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을 고려하면 직구 메리트가 크게 줄어드는 셈이어서 당분간 해외 직구 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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