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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중장년 골프 마니아, 백내장 대처는 어떻게?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6-04 08:19


푸르름이 더해지며 골프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운동은 제약이 따르지만 골프를 즐기는 중장년층은 오히려 '필드로…'를 외치며 약속 잡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40대 이상 골퍼들이 이 시기부터 특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백내장이다. 원래 60세 이상에서 빈발하는 노인성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40~50대에서도 백내장 발병이 늘고 있다.

당뇨병 등 지병의 영향과 골프, 등산 등 스포츠 야외활동,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자외선 노출과 눈의 피로가 가중된 탓이다.

중·장년층 골프 마니아들이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 라운딩 때 꼭 챙겨야 할 것이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는 한여름 멋 내기 용도만은 아니다.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것이 수정체다.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가 혼탁하고 딱딱하게 굳어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시야가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세월 질환'이다. 수정체를 건강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을 차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골프를 할 때는 선글라스를 이용해 반드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UV400' 그리고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는 것이 좋다. 무조건 진한 색상 보다는 선글라스 알을 통해 눈이 보이는 정도인 75~80%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

백내장이 심해지면 수술이 불가피하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차일피일 미루다 실명 같은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2~2.8㎜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해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식도 관심을 끈다. 어떠한 방식이든 백내장 수술에서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난시 여부다. 수술전에 난시가 있는지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 또한 각막을 절개하면서 각막의 인장력(안구모양을 유지하는 힘)이 달라져 마치 럭비공처럼 찌그러지면 난시가 새로 생기거나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백내장 수술 후에 안경을 다시 쓰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좋아하는 골프를 하며 잘 지내다가 평소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이 침침해지면 백내장이 시작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지체없이 전문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딱히 이상이 감지되지 않더라도 건강한 눈으로 오랫동안 필드를 즐기려면 40대 이후에는 1~2년 마다 반복적으로 정기 검사를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조금만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면 눈 걱정 없이 장수 골퍼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자외선 차단을 비롯해 평소 꼼꼼하고 세심한 백내장 예방 노력, 정기검사, 그리고 평생 한 번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할 때 보다 신중하고 바른 선택이 핵심 비결이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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