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명 '어린이 괴질'로도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 4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보고됐다. 코로나19의 유행과 함께 존재가 알려졌기 때문에 두 질환 간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방대본은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이 코로나19와의 관련으로 발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이 질환에 걸리면 고열, 피부발진, 부기를 비롯해 심할 경우 심장 동맥의 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가와사키병과 유사하다.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는 가와사키병은 고열, 피부발진,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그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반면 다기관염증증후군은 가와사키병보다 증세가 훨씬 심각하며 10대에서도 발병해 환자의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다.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대한 이상면역 반응, 감염 후 항체형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명확한 기전은 확인되지 않았다.
치료에는 면역글로불린과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항염증 제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대부분 호전을 보이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는 사망 사례도 발생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매우 드문 사례이기 때문에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대한소아청소년학회 등 4~5개 학회와 함께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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