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증가…1인·부부 창업 아이템 관심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1:24



1인 창업 아이템이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불황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수도 감소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급가족종사자를 포함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7만2000명이 줄었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 증가했다. 1인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많았다는 얘기다. 윤인철 광주대학교 창업학과 전임교수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는 1인 창업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인 창업의 경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에 대한 창업 아이템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변화는 외식업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무인 점포 운영이 대표적이다. 베모스가 론칭한 커피전문점 띠아모커피&디저트의 경우 무인 커피전문점을 선보이고 있다. 무인커피밴딩머신과 디저트&스낵머신을 바탕으로 점주 1인 운영이 가능하고, 24시간 영업을 가능하도록 했다. 무인커피밴딩머신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점주가 집에서도 원격관리가 가능하다. 메뉴의 종류도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페라테, 카푸치노, 카페모카, 그린티라떼, 허브티 등 16가지 이상으로 다양하다. 100% 카드 결제 시스템으로 분실이나 파손의 위험요소도 없앴다. 띠아모커피&디저트 관계자는 "낮에는 유인운영으로 다양한 메뉴와 단골고객 관리가 용이하고, 커피전문점이 모두 문을 닫은 이후에는 유일하게 오픈한 매장으로 독점매출을 올릴 수 있어 매장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담꾹은 밀키트(가정간편식) 배달·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내세운 외식 프랜차이즈다. 기존 외식 프랜차이즈와 달리 비조리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1인 운영이 수월하다. 주메뉴는 부대찌개와 안동찜닭, 제육볶음과 소고기국밥 등이다.

불을 사용하지 않아 소방관련 법령 등 인허가 사항이 적어 매장 창업도 상대적으로 쉽다. 제품을 매장에 진열해 놓으면 소비자가 선택해 계산만 하면 된다.

호야짬뽕1650은 부부나 가족형 맞춤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외식업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라도 본사의 중식 조리 교육을 마스터하면 오픈이 가능하다. 모든 메뉴에 전용 양념을 사용해 조리법을 간단화 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소자본 창업 지원을 위해 교육비 외에는 본사에서 받는 비용은 없앴다.

인테리어도 자율시공이다. 호야짬뽕1650 관계자는 "운영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소자본 창업을 통해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는 형태를 기본으로 본사와 가맹점간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이찬방은 반찬가게 프랜차이즈로 경력단절 여성 등 주부들에게 관심이 높은 브랜드다. 농축수산물 급등, 집콕족과 맞벌이가구 증가 등으로 반찬수요가 급증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진이찬방은 신선한 제철 음식과 당일 요리되는 반찬, 각종 국, 찌개 등의 200여 가지가 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반찬전문점이다. 배달시스템도 도입해 소비자의 이용 편리성도 높였다. 강원도 정선, 철원, 여수, 당진 등 전국 각 지역 대표적인 먹거리를 엄선하고, 농가와 직거래를 진행해 공급되는 산지먹거리 품목으로 건강한 레시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외식업 이외의 분야에서도 1인 점포 운영을 앞세운 프랜차이즈도 등장했다.

세탁 프랜차이즈 월드크리닝은 24시간 운영 가능한 창업모델 코인워시 세탁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낮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에는 셀프빨래방으로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상권과 소비 특성에 따라 창업자가 무인 운영 시간을 조정해도 된다. 월드크리닝 관계자는 "코인워시 매장 운영 시 세탁기 이상이 있으면 본사 시스템전담 서비스담당자가 방문해 해결해주기 때문에 관리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1인 창업에 대한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늘고 있어 프랜차이즈업계도 다양한 창업모델을 선보이고 있다"며 "창업 아이템 선택 시 단순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브랜드 경쟁력, 본사 지원 내용 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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