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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전문점 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인 7조47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5년 전인 2016년보다 53% 성장한 수치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만해도 450개(2019년 기준)가 넘는다. 이 중 20년 이상 유지된 브랜드는 19개에 불과하고, 평균 유지 년 수도 6년 4개월에 그친다. 국내 치킨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이런 경쟁 속 교촌치킨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촌은 지난해 코스피 직접 상장에 성공하고, 연결기준 447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까지 올렸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 대해 교촌은 제품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가맹점 중심의 상생 경영이 빛을 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교촌치킨 시그니처 메뉴는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인공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통마늘, 발효간장, 홍고추, 아카시아 벌꿀 등으로 맛을 낸다.
교촌의 또 하나의 성장 배경에는 상생 경영이 자리한다. 교촌은 매장 수 증대로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 보다, 가맹점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철저한 영업권 보호를 통한 가맹점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쳤다.
또한 교촌은 사회 환원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치킨 1마리가 팔릴 때 마다 본사에서 20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모인 기금은 지역 사회 환원 및 소외 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지난해부터는 '행복채움'이라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신설하기도 했다. 교촌은 행복채움을 통해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저소득층 아동 식료품 지원, 치킨 나눔 등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 전망도 밝다. 배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교촌이 최근 추진해 온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이 큰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 점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전보다 26%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홀 영업 제한을 감안하면, 매장 전환에 따른 주방 인프라 확대가 배달 수요 증가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촌은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 증가로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물류센터 증설도 진행된다.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상반기 내 완공 된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수도권 물류센터의 경우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톤 이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교촌은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뿐만 아니라 HMR 등의 신 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잠시 주춤했던 해외 사업도 올해 다시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 싱가포르와 중동 및 아프리카 9개국 진출 계획 중이다. 교촌은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글로벌 시장 개척 단계에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드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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