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가 음주 습관을 바꾸면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최의근(최유정 전임의)·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2011~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자료를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생활습관 교정과 심방세동 발생률을 연구해 발표했다.
이전에도 음주와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있었으나 당뇨병 환자의 절주가 심방세동 발생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음주는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심방세동 위험이 높아진다. 알코올이 가진 독성은 심장의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의근 교수(순환기내과)는 "절주 등 생활습관 교정이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과를 토대로 진료실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확실하게 절주를 권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경도 교수(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는 "임상시험에서 윤리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음주 연구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행하는 저명 학술지 '당뇨관리(Diabetes care)' 4월호 온라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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