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세균 번식이 쉬워진다. 기존에 손과 발 등에 습진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날씨 탓에 여름나기를 힘들어 한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서 손 씻기와 손소독이 강조되면서 A씨처럼 손에 발생한 습진으로 피부과에 내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물이나 세제 등 자극적인 물질이 피부 각질층에 손상을 입히게 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이 손상된다. 이렇게 건조해진 손은 외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의 투과를 증가시켜 습진으로 이어진다. 습진이 발생하면 가려움증과 붉은 반점, 피부 갈라짐,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습진 부위를 관찰하고 증상의 양상으로 진단을 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 알레르기 여부 확인을 위한 피부 접촉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물질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동병원 피부미용성형센터 김초록 과장(피부과 전문의)은 "습진 환자의 경우 치료를 하면 좋아졌다가 다시 재발을 하는 등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피부과에서 증상 완화를 위해 치료를 시행하지만 이 치료가 물이나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므로 환자 본인이 환경 개선과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재발은 물론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초기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평소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누나 세정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뜨거운 물보다는 찬물로 손을 씻는 것이 좋다. 물 접촉 시간은 15분 내로 조절하고 장시간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직업을 가졌다면 면장갑 착용해주고 수시로 젖은 면장갑을 교체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손이 물에 닿은 뒤에는 손가락 사이를 잘 건조시켜주고 피부 자극을 줄 수 있는 화학제품을 사용하게 될 경우 가능한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보습제를 자주 바르고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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