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 눈의 검은 눈동자로 자라는 날개 모양의 흰 살을 발견하고 안과에 가면 '익상편'이라는 안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익상편 수술 전 충분한 검사와 중등도 판별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익상편 제거에 매우 중요한데, 최근 환자마다 서로 다른 익상편의 특징적인 모양으로 수술 전 중등도를 평가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안과 김경우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길이 소실 정도에 따른 원발성 익상편 중등도 평가 (evaluation of primary pterygia on basis of the loss of vertical length of plica semilunaris, 책임저자 김경우 교수, 주저자 김민정)'에 관한 연구 논문을 SCI급 저널인 국제안과학술지(Translational Vision Science & Tech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 결과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소실 길이가 클수록 염증이 더 많고, 기존에 알려진 익상편 등급법과 높은 상관성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이는 수술 전 익상편의 모양을 판별하는 것만으로도 익상편의 현재 염증 및 증식 활성도를 파악하고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을 사전에 추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은 재발이 매우 잦은 질환으로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 환자들에게 큰 삶의 질 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인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익상편 증등도의 정확한 진단으로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상편 반달 주름의 수직 길이 소실이 클 경우 줄기세포가 풍부한 부위인 건강한 윤부 결막 조직을 자가 이식하고 세포증식 억제 약물을 도포하는 방법 이외에도 추가로 광범위하게 익상편 조직을 절제하고 영구적인 양막이식수술을 시행하는 등 환자의 중등도 상태 평가 후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우 교수는 익상편에 대한 임상 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학 분야 학술연구 평가기관인 '익스퍼트스케이프(Expertscape)'에서 '익상편(Pterygium)' 분야 연구에 있어 세계 2위, 아시아 1위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