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는 나이가 적더라도 비흡연자보다 급성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담배를 피우면 나이와 상관없이 급성심근경색과 폐암 발생률을 모두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심혈관 위험요인에 대해 성향점수를 매칭한 후 흡연자의 5년간 장기 예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전체 사망률은 24%, 심장 원인 사망률과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은 각각 19%, 13% 증가했다. 특히 폐암은 흡연자에서 비흡연자보다 2.75배 더 많았다.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흡연자에서 고혈압, 당뇨병, 만성 신부전, 뇌졸중, 심장 스텐트 삽입술 등 과거력을 가진 빈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더 낮았다는 점이다.
최익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흡연과 암 발병, 특히 폐암과의 높은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나이가 젊더라도, 또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부전과 같은 심혈관 위험인자가 없더라도 흡연은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예후를 악화시키고 폐암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고 흡연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흡연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와 폐암에 미치는 영향(Effects of Smoking on Long-Term Clinical Outcomes and Lung Cancer in Patients with Acute Myocardial Infarction)'이라는 주제로 대한심장학회지(Korean Circulation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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