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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안 바꿔"…인플레·경기 둔화 여파에 스마트폰·TV 생산량 감축 움직임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6-19 09:50 | 최종수정 2022-06-19 10:32


원자재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전자 및 부품업계가 생산량 감축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TV 등 가전과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의 주문량을 줄이거나 연기하겠다고 부품업체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베트남 공장의 조업일수도 줄였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은 삼성 글로벌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만드는 최대 규모 생산기지다. 박닌과 타이응우옌에서 연간 1억5000만대 안팎이 생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공급망 불안, 수요 둔화,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 소멸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고 있다"면서 "다만 오는 8월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이 나오면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500만대 줄어든 13억5700만대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2억9500만대에서 2억8000만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TV 등 전자제품 수요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을 작년보다 약 200만대 줄어든 2억1164만대로 예상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고금리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주식 등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TV나 전자제품을 바꾸려는 수요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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