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를 꾸준히 늘리며 LTE 시장 2위로 올라섰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의 LTE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1032만6229명이다. 지난 5월 대비 22만5749명이 증가했다.
LTE 시장에서 알뜰폰 점유율은 2018년 5.5%(302만1741명)에 불과했지만 5G 도입 이후 증가세를 보이며 2019년 6.9%(381만7267명)로 높아졌다. 2020년에는 11.9%(623만5367명)로 상승했고 2021년엔 18.5%(894만1244)로 확대됐다.
알뜰폰 LTE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이동통신3사가 고가의 5G 관련 요금제 출시와 서비스에 집중하자 이탈한 LTE 이용자가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으로 옮겨 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의 5G 요금제에 가입했다가 서비스에 실망한 일부 이용자가 알뜰폰 LTE로 갈아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 알뜰폰 업체는 통화·문자서비스 무제한에 매달 데이터 11GB를 기본 제공한 뒤 데이터 소진 시 하루 2GB씩 추가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월 3만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통사 요금제의 절반 수준이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통신 관련 소비 문화가 알뜰하게 변하고 있는 점도 알뜰폰 LTE 시장점유율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최신 스마트폰을 살 때 이통사 지원금을 받지 않은 채 자급제 폰을 구입하고, 저렴한 알뜰폰 유심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이 트렌드가 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