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K-콘텐츠, K-푸드, K-팝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익을 기록했고, 이른바 K-컬처 기업은 해외 소비자들 대상으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컬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기업의 ESG경영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K-컬처 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선한 영향력 전파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CJ ENM, JYP엔터테인먼트가 꼽힌다. 이들 기업은 세미나에서 K-컬처 기업을 대표해 모범 ESG 경영사례를 소개,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을 이(E)롭게 사회를 새(S)롭게, 기업을 건강(G)하게'라는 10가지 ESG 핵심안을 실천하고 있다.
CJ ENM은 콘텐츠의 선한 영향력 확대와 함께 탄소배출 및 폐기물을 저감하는 친환경 스튜디오 센터 설립 및 ESG와 인문학을 결합한 콘텐츠를 통해 일상 속 환경 문화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ESG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자체 사회공헌 브랜드 'EDM(Every Dream Matters!)'을 통해 베트남, 몽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313명의 해외 난치병 아동의 치료비를 지원했다. 특히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최초로 EGS리포트를 발간, K-RE100 이행에 참여한 바 있다. K-RE100은 기업이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의 한국형 제도다.
김현호 JYP엔터테인먼트 사업팀 팀장은 "ESG 경영 의무공시 대상이 아님에도 보고서를 발간 한 것은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서 전 세계 K팝 팬에게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과 친환경 가치를 전파하고, 소속 아티스트와 함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뮤직 콘테스트(SONGS THAT CARE)를 진행하고, 환경영향 저감 앨범 추진 및 글로벌 환경 네트워크 1% for the Planet 멤버로 참여 중이다. 1% for the Planet은 글로벌 기업 파타고니아 창업주가 설립한 비영리 글로벌 환경 네트워크로 멤버로 가입한 기업은 매출액의 1%를 지구환경을 위해 지원한다.
K-컬처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K-컬처 기업의 ESG경영에 대한 책임요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화산업은 대중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경영 관리 외에 문화 콘텐츠 전반에도 ESG 내재화에 나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정훈 UN SDGs협회 대표는 "공급망, 탄소저감, 산업폐기물 및 거버넌스 등 이슈가 한국의 문화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금융은 물론 해외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이슈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도 "ESG는 글로벌 시대정신과도 같다"며 "K-컬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ESG를 모든 문화 콘텐츠에 내재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