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관련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제품보다 해외브랜드 제품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6개월간 접수된 노트북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밝혔다.
해외 브랜드 노트북 관련 피해는 지난 2020년 125건, 2021년에는 176건으로 1년 새 약 41% 증가했다. 전체 노트북 피해 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59.8%에서 73.6%로 늘어났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노트북 흠집이나 화면 이상과 같은 제품 하자가 41.3%(329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리를 받고도 하자가 해결되지 않거나 품질보증기간 경과 이후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하는 등의 A/S 불만이 34.4%(274건)로 뒤를 이었다.
제품 하자 비중의 경우 국내 39.0%, 해외 42.5%로 브랜드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서비스 관련 불만은 해외 제품(36.9%)이 국내(29.6%)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자원은 이같은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 서비스 정책 차이와 직영 서비스 센터 접근성 문제 등을 꼽았다.
329건의 제품 하자 중에서는 화면 이상과 소음 등 피해는 해외 브랜드 노트북이, 전원 고장은 국내 제품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소비자원은 노트북 구매 전 품질 보증기간과 수리 정책 등을 비교할 것, 노트북 수령 시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고 포장을 개봉할 것, 제품 이상으로 점검 또는 수리가 필요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하여 사업자에게 알린 후 공식수리업체에서 수리받을 것을 당부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