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성이 강화된 치아 수복재료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하지만 스트론튬과 불소 등 충치를 억제하는 이온 방출량이 현격히 줄어 재료 표면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충치가 생기는 이차 우식증도 쉽게 발생했다.
연구팀은 RMGIC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가 양극성 네트워크 개질제(α-mZM, α-multivalent zwitterionic network modifier)를 RMGIC에 혼합해 새로운 재료를 만들었다. 그 결과, 기존 RMGIC에 비해 스트론튬과 불소 이온 방출량이 각 20%, 10% 증가하는 등 항균성이 높아져 충치 발생을 억지하는데 더욱 효과적이었다.
석회화 결절 또한 기존 대비 약 50% 증가하며 칼슘 등 치아 구성성분이 재생해 충치 진행이 늦춰지는 치아 재광화도 진행됐다. 아울러 침에서 나와 재료 표면에 남는 세균도 28% 감소시켰다. 특히 혐기성 세균 베이요넬라의 성장도 억제하며 항균성을 크게 높였다.
최성환 교수는 "α-mZM를 결합한 RMGIC가 세균 감염을 억제해 충치로 손상된 치아를 더 효과적으로 재생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이 재료를 사용해 실제 환자들의 깨진 치아를 더 견고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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