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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준프로 계약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18세 공격수가 K리그1 데뷔전에서 골을 폭발시켰다.
주인공은 대전 하나시티즌 공격수 김현오(18). 김현오는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안양과의 2025 K리그1 11라운드에서 전반 36분 헤더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이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헤더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1m87의 김현오는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가 강점. 좌우 측면 공격수 역할도 소화가 가능하고 몸싸움에도 능하며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주는 등 기동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골키퍼 이창근은 시즌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오가 기대된다. 당돌하고 나이에 맞지 않는 침착함을 갖고 있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였던 황선홍 대전 감독 역시 "(김현오가) 가진 게 있다. 나이에 비해 경쟁력도 있다. 잘 다듬으면 좋은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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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스는 그동안 스타 산실 역할을 해왔다. 국가대표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한 황인범에 이어 윤도영까지 해외로 진출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현오가 이들의 뒤를 잇는 것 뿐만 아니라 영구결번 전설 '샤프' 김은중(현 수원FC 감독)의 뒤를 이을 프랜차이즈 킬러를 고대해왔던 대전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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