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헬스칼럼] 고도 난시 '단계적 병합수술'로 시력 교정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3-02-13 13:41 | 최종수정 2023-02-16 09:01


최근 시력교정 수술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에 비해 몰라보게 높아졌다. 어릴 적부터 안경 불편을 감수한 MZ세대는 본격 사회 생활을 시작하며 교정 수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요즘 근시환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시력교정술은 스마일라식이다. 전통적인 라식·라섹과 달리 각막 상피를 잘라내거나 벗겨내지 않고 작은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각막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이 적고 각종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도 입증되면서 대세 시력교정술로 자리를 잡았다.

근시교정을 목적으로 안과를 찾는 일부 환자들 중에는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다는 검사 결과를 받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고도난시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모든 사람이 난시가 있고, 근시 환자의 80% 이상은 난시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벼운 난시는 스마일라식으로 근시를 교정할 때 함께 해결할 수 있지만 -4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는 안전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각막을 깎는 양이 늘어 각막확장증이나 각막혼탁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5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는 안전과 정확도 때문에 스마일라식 단독 수술이 불가능하다.

심한 난시와 근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단계적 병합수술이다. 1단계는 난시교정술이다. 미세 수술 장비로 각막 주변부를 살짝 터 인장력을 조정해 난시를 해결한다. 각막 중심부가 손상되지 않아 각막 겉면을 온전히 보존할 수 있다. 2단계 수술은 남은 근시를 해결하는 스마일라식이다. 난시교정 후 일정 기간 안정기를 거친 후 진행한다.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 각막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같은 단계적 병합수술 결과를 SC급 국제 안과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 난시도수가 -4디옵터가 넘어 일반적인 수술이 위험했던 43명의 실제 수술 임상 결과다. 수술 전 평균 -5.48디옵터였던 난시는 난시교정 1개월 후 -2.27로 50% 이상 감소했으며, 스마일라식 24개월 후에는 정상 수준인 -0.34까지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평균 0.03이던 시력은 수술 후 평균 1.05까지 높아졌다. 2년간의 관찰기간 동안 별다른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개선된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시력교정은 수술 후 시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전성도 똑같이 중요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듯, 근시 난시가 심할수록 임상 경험이 충분한 의료진을 통해 차분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SC헬스칼럼] 고도 난시 '단계적 병합수술'로 시력 교정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