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팀은 최근 폐암 희소전이(oligometastasis) 치료에 수술이나 방사선치료가 유효함을 밝혀냈다.
그 결과, 수술 및 방사선 치료 등의 국소 치료를 시행한 군에서 생존기간의 중위값은 33.6개월에 달한 반면, 항암제나 고식적 치료를 진행한 군의 중위값은 15개월에 불과했다. 또한 2년 생존율의 경우도 각각 58.4%, 31%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소 치료의 수행은 기존 보존적 치료에 비해 2년 생존율(교차비 3.5, p<0.001) 및 1년 무재발 생존율(교차비: 3.7, p<0.001) 모두에서 유익이 있었으며 잘 설계된 무작위 연구만 추출해서 분석했을 때도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교차비 4.1, p<0.001; 교차비 5.0, p=0.001)
고려대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 "과거에는 4기 폐암이라고 하면 기대여명이 수개월 이내이고 항암제 치료밖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수술 및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로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예후가 크게 향상되었다"며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는 2018년 이전의 환자군으로 더발루맙과 같은 최신 면역항암제가 승인되기 전의 데이터이며, 최신 면역항암제 등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에 더해진다면 희소전이의 예후는 이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 외과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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