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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서 샌들과 슬리퍼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발생하는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외에도 계단을 오르거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통증이 나타나며 발바닥 뒤꿈치 쪽에 딱딱한 띠가 만져지기도 한다.
발가락 휘어지고 변형되는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어 뒤틀어지는 것으로, 관절이 부어오르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박여 통증을 유발한다. 보통 X-ray 촬영에서 엄지발가락의 휜 각도가 15도 이상일 경우 무지외반증으로 진단한다.
무지외반증은 특별한 통증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통증이 없다고 방치할 경우 신경종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신경종은 주로 둘째·셋째 발가락 사이와 셋째·넷째 발가락 사이에 자주 생기는데, 걸을 때마다 발바닥 앞쪽에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고 발가락이 저리거나 발 감각이 저하된다.
이 질환 역시 교정기를 착용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진행을 막을 수 있지만, 더 이상의 변형을 막는 것일 뿐 이미 일어난 변형을 돌이킬 수는 없다. 따라서 이미 발 모양이 많이 변형되어 발가락끼리 서로 겹친다면 '스카프 절골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스카프 절골술은 Z자로 뼈를 절개해 치료하는 것이다. 이는 넓은 절골 면을 확보해 높은 안정성을 자랑한다. 특히 부분마취로 진행돼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가능하다. 특히 수술 다음 날부터 특수 제작된 신발 착용 후 보행이 가능하며, 수술 6주 후, 볼이 넓은 운동화와 편한 신발을 신을 수 있다.
하해찬 원장은 "여느 질환과 마찬가지로 족부질환 또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반드시 통증이 나타나면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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