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요즘 계절은 여드름에 취약한 시기다. 대처를 잘못하면 여드름흉터로도 이어지기 쉽다.
여드름흉터는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아 평생을 두고 고민을 안긴다. 피부과에서도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하지만 돌출돼 튀어나온 여드름흉터의 경우 간혹 1~2㎜ 정도 작은 좁쌀 크기의 흉터가 점점 커져 1~2㎝ 팥알 크기 정도로 부풀어 오를 때가 있다. 흉터환자를 당황하게 하고 심각한 스트레스와 고민을 안기는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다.
반복된 염증으로 피부의 진피까지 손상됐다가 재생될 때 켈로이드가 생기기 쉽다. 취업, 결혼 등 사회활동을 시작하는 젊은 층은 특히 여드름이 생기면 각별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필자의 병원을 방문한 여드름흉터 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8.5%인 17명이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로 판명됐다. 주요 발생 부위는 턱, 가슴, 목 등 다양했다.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를 예방하는 길은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났을 때 조기에 대처하고 검증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여드름은 주로 뺨이나 턱, 가슴, 등 부위에 많은데, 여드름이 생겨 연약해진 부위를 손으로 뜯거나 강한 압력을 줘 짜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작은 뾰루지나 여드름 역시 피부에 상처가 생기는 것이므로 뜯거나 비위생적으로 건드리면 안 된다. 또한, 켈로이드의 특징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가 가려움이다. 만약 여드름 치료 후 가렵고 붉은 기운이 느껴지면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신속히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패인 여드름흉터는 주로 울트라펄스 앙코르레이저와 비봉합펀치술을 병합해 흉터 밑 엉키고 굳은 조직을 풀고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하여 치료한다.
하지만 켈로이드성 여드름흉터는 겉면만을 깎고 다듬으면 개선 효과가 적고,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오히려 켈로이드가 악화될 수 있어 치료 접근이 신중해야 한다. 난치성 질환인 여드름흉터에 치료가 까다로운 켈로이드까지 더해지면 고도의 치료 기술과 시술 전문성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응괴와 돌출 유형, 굴곡 형태 등 변수를 감안해 주사와 레이저를 결합한 복합 맞춤식 치료로 해결한다. 주사로 켈로이드 조직을 부드럽게 하면서 레이저로 튀어나온 조직을 축소하고 붉은 기운을 없애주는 방식이 효과적인 치료다.
도움말=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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