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의 주요 원인에 대해 의약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SNS)의 발달로 인해 불법 구매와 정보 공유가 빨라진 데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무적 요인 중에서는 '오남용 방지를 위한 관리 인력의 부족'(7.0)과 '환자의 잔존 마약류 관리 방법 부재'(8.0)가 오남용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연구팀은 최근 오남용 문제가 불거진 펜타닐 등 마약류 진통제 오남용에 대한 인식도와 원인을 조사했다.
마약류 진통제가 부적절하게 유통되는 경로로는 '환자가 직접 처방받았으나 적응증(치료범위), 용법·용량, 사용기간 등이 부적절함'(7.0)을 많이 꼽았다.
특히 10∼20대의 오남용에 대해선 '가족, 친구, 국내외 유명인 등 마약류 진통제의 사용자 증가에 따라 주변 환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약제가 되어 경각심이 낮아짐'(7.0)이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평가됐다.
해결 방안으로는 진료 과에 따라 성분, 용량, 처방 기간, 횟수 등을 규제하는 방안(7.5), 오남용자 확인을 위한 선별도구를 개발해 처방 내역 확인 없이도 처방·조제를 거부할 권리를 주는 방안(8.0), 마약류 진통제 처방 시 이전 처방 이력을 의무적으로 조회하도록 규제하는 방안(8.0) 등이 꼽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