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침체하면서 올해 폐업한 건설사수가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폐업 신고건수가 211건인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많은 수치다. 건설사의 폐업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최근 분양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9월 분양 물량은 13만5181가구로, 전년 동기(25만2190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건축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건축 착공면적은 4058만60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 시장 전반이 침체했던 2009년 1∼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주거용이 41% 감소했고, 비주거용은 39.5%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도 10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줄었다. 공공은 3.1%, 민간은 27.4% 감소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