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성모병원은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고 환우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창작시 공모전을 개최했다.
시적 정서를 공유하고 감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시인협회, 공우생명정보재단, 대한암협회, 한국유방건강재단, 한국유방암학회도 함께 뜻을 모았다.
이에 유방암 환우와 보호자만이 아닌 일반인들도 참가해 776편에 달하는 시가 응모되어 뜨거운 관심으로 성료됐다.
유자효한국시인협회장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양은주 과장·시인이 50편의 작품을 예심으로 선정해 본심에 올렸다. 나태주 시인과 이해인 수녀, 김성원 대림성모병원 이사장, 양은주 과장· 시인의 본심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정했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19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작 명단은 ▲대상 핑크스토리(1명) '기쁜 소식' 김은진 ▲골드스토리(2명) '살아내겠다' 이수현, '반만 열리는 창' 유사라 ▲실버스토리(3명) '오랜만이야, 반가워!' 박연희, '어머니' 이태검, '유방암입니다' 구영주 ▲브론즈스토리(3명) '봄의 문턱' 김향연, '유방암' 전주현, '달팽이' 김주희 ▲입선(10명) '불꽃' 임나리, '내 삶의 한 조각' 조영애, '어느 봄날' 김세연, '감사' 한현경, '아마조네스' 심혜정,'익명의 환자' 권유민, '꿈' 윤희원, '생명의 강이 흐르는 소리' 이정현, '내면의 보물' 정수진, '엄마의 품' 김세민 등이다.
수상작 발표는 대림성모병원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됐으며, 시상식은 11월에 개최된다.
핑크스토리 대상을 수상한김은진씨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후 항암과 표적치료를 받으면서 겪은 어려움과 감정을 CT검사 중에 느끼며 시로 표현했다. 그녀의 경험을 시로 표현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의료와 예술의 결합으로 치유와 감동을 제공한 것이다.
행사를 마련한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이사장(유방외과 전문의)은 "앞으로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앞장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의식과 지원을 촉진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시를 통해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해 유방암 환우와 그 가족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중요한캠페인을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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