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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중 친한 친구의 부친상 소식을 듣게 된 한 누리꾼이 120만원 조의금을 보냈다가 되레 험담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후 A씨는 계좌번호를 받아 조의금 120만원을 송금했다고. A씨는 당시 본인이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이며 그 이상을 보내려면 적금을 해지해야 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본 여행에서 돌아온 A씨는 직접 친구를 찾아가 밥을 사주기도 했다.
문제는 A씨의 친구들이 A씨를 험담한 것이었다. 그들은 "10년된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건데 밤 늦게 비행기를 타서 왔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A씨 행동을 비난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몇 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도 친구들은 글쓴이가 정이 없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이어 A씨는 "3일차 저녁에 알게 되었고 그때 출발했어도 12시쯤에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것이다. 잠깐이라도 장례식을 같이 지켜줬어야 했나"라며 "사실 조의금도 내가 제일 많이 냈을 것 같다.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아직도 계속 정없는 사람이라고 불리니 스트레스가 쌓인다. 아직도 이게 왜 잘못인지 모르겠다"라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지금은 오히려 그 당사자가 나에게 미안해 한다. 왜이러는지 모르겠다."라며 "다들 내가 120만원 조의한 것을 아는데도 저렇게 이야기한다. 이제는 그냥 재미로 저렇게 행동하는 것 같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왜 뭐라고 하냐", "면전에다가 정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 인연을 끊어라.", "뒤에서 말을 하는 친구들은 120만원 반의 반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공분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