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최근 5년간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국내 매출 10대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활용해 2018년과 2023년의 1∼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10대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에쓰오일, LG전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현대제철, SK하이닉스 등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중국이다. 국내 10대 기업의 중국 매출은 2018년 1∼3분기 56조8503억원에서 지난해 1∼3분기 33조4640억원으로 5년 사이 절반 가량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매출 비중도 2018년 12%에서 5.4%로 6.6%p 낮아졌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지고, 중국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따라 자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이란 게 한경협의 분석이다.
한경협은 "한국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올해 수출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