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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레드와인이 심장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30년간 레드와인은 심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들을 뒤집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의 심장전문의 레슬리 조 박사는 최근 "레드 와인이 실제로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와인이 다른 주류보다 덜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최근의 연구들을 보면 레드와인 섭취는 오히려 암, 심장병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레드와인에는 심장의 혈관 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polyphenol)'과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등의 항산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연구는 실험실 쥐에서만 시행된 것이라고 그녀는 전했다.
또다른 내과전문의인 케네스 무카말 박사는 이에 대해 "와인 속 항산화물질이 쥐의 건강을 개선한 것은 맞지만 그 양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레드와인을 매일 100잔에서 1000잔까지 마셔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들은 와인 자체보다 소비 행태 및 문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와인을 소비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건강한 식단 및 생활 방식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또한 '적정량'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건강해진 것은 이들이 건강 문제로 술을 끊은 음주자이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보건당국들은 "어떤 수준의 알코올도 우리 건강에 안전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