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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기자]진상이라고 생각했던 손님이 며칠 뒤 손 편지와 함께 선물을 가게 앞에 남기고 떠난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어 A씨는 "며칠 전에는 가게에 손님 5명이 오더니 '배부르니 고기를 2인분만 시켜도 괜찮겠냐'라고 물어 '5인분까지는 주문 안 해도 괜찮다. 다만 최소 3인분은 부탁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해당 손님 무리는 "우리 다 못 먹어 아가씨~남긴 건 환불해주나?"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이에 A씨는 "아버지 저도 먹고살아야지요"하며 웃어넘겼다고 한다.
편지에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엊그제 무리한 부탁을 드렸는데 되돌아보니 죄송스럽더라고요. 그럼에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비타민은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해서 사봤습니다. 드시고, 힘내세요. 미안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아마도 집에 돌아가서 이 얘길 따님에게 하셨고 많이 혼나신 듯하다"며 "예전엔 내 성질을 못 이겨서 '그렇겐 절대 안 돼요'라고 딱 자르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웃어넘긴 게 참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물을 보니) 생각을 많이 하고 가져다주신 것 같아 감동이다. 오늘도 힘내서 장사할 이유가 생겼다"라며 "친절함은 배신하지 않는가 보다. 사장님들 오늘 하루도 힘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은 살만한 것 같다", "친절함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 믿고 오늘 하루 시작합니다", "인류애가 충전된다", "베푸신 만큼 돌아온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소희 기자 96120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