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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스마트폰으로 인해 근시 팬데믹이 왔다."
일반적으로 안구는 둥근 모양인데 근시가 생긴 안구는 올리브 모양의 타원형이다.
고도 근시 때문에 안구 길이가 늘어나면 시신경·망막·황반이 팽팽해져 손상 위험이 커진다. 이로 인해 망막박리 현상이나 녹내장 등 실명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 근시 환자 증가의 이유에 대해 볼거 박사는 "외부 활동은 줄이고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린이 환자 중에는 4~5세 정도의 아이가 -20 디옵터로 진단돼 특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어린이 근시 환자 증가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며 중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부모들은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 50년 동안 근시 환자가 2배로 증가했고, 15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 4분의 1 이상은 근시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