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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공원에서 만난 사람을 무려 4㎞ 이상 따라온 닭의 모습이 온라인에 게시돼 화제다.
싱가포르의 야생동물 전문가이자 자연 애호가인 존 리는 12일(현지시각) '야생동물 목격' 페이스북에 닭과의 가슴 따뜻한 만남을 공유했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할 때에도 닭은 멀리 가지 않고 주변을 맴돌며 기다리다가 출발하면 또다시 따라왔다.
그렇게 하기를 반복, 무려 4~4.5㎞를 동행했다고 리씨는 밝혔다.
그는 M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실키품종과 일반 닭의 교배종으로 보이는 이 닭은 보통의 새와는 다르게 행동했다"면서 "대부분의 새나 닭은 인간을 보면 두려움을 느끼고 피하거나 날아가 버리는 데 특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계속 옆에 붙어 있었던 걸 보면 나를 알았던 누군가의 환생인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고 덧붙였다.
둘의 동행은 도심이 가까워지면서 끝났다. 리씨는 "헤어질 때 나뿐만 아니라 닭도 슬퍼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귀엽다", "숲의 안내자", "다시 방문해도 있을까?"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