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단양은 국내 대표 내륙 관광지로 꼽힌다. 강과 산, 계곡을 비롯해 동굴까지 내륙에서 만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한가득이다. 무더운 여름, 여행으로서 이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여름철 휴가지로서 제 매력을 뽐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중심으로 한 관광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봄과 가을 여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여름 단양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곳을 직접 찾았다. 자연환경은 기본, 조미료와 같은 인위적인 매력 요소와 편의시설 등을 누리며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곳, 단양의 유별나고 특별한 '별별' 여행지다.
|
이런 의미에서 단양의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여름철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여행 명소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담수 아쿠아리움이다. 바닥 아닌 민물 생태계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단양 여행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강의 속살을 만날 수 있는 셈이다.
|
|
강을 즐겼다면 이번에 산이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전경, 발아래 투명 유리를 통해 전해지는 높이감은 땡볕 아래에서도 더위를 잊을 만큼 오싹하다. 단양의 상징과 같은 만천하스카이워크의 얘기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수양개 선사유적지로 알려진 적성면 애곡리 일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만학천봉전망대와 짚와이어, 알파인코스터 등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원형의 전망대를 오르며 소백산과 금수산, 월악산 등 백두대간 명산들을 동서남북 사면으로 감상할 수 있어 인기다. 남한강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구름 위를 걷는 듯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전망대 밑에는 줄을 타고 산을 미끄러지듯 활강하는 '짚와이어' 시설이 있다. 아름다운 풍광으로 이름난 금수산 지맥과 남한강 호반을 배경으로 만학천봉 출발지에서 활강하듯 980m 구간을 내려가도록 코스가 꾸며져 있으며, 남한강 수면으로부터 120m 높이의 상공에서 시속 50km를 넘나드는 속도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스피드와 스릴뿐만 아니라 사계절 서로 다른 천혜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알파인코스터는 외딴 숲속 길을 960m 길이의 모노레일로 최대 시속 40km로 달린다. 별도의 동력 없이 중력에 의해 하강하는 놀이기구로 1인용 기구에 앉아 만천하스카이워크가 있는 상층부까지 견인해 올라간 뒤 정상 지점에서부터 출발 지점으로 중력을 이용해 되돌아온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코스는 자연 지형을 본 모습 그대로 반영하며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여 만들어졌다. 매주 화요일은 전망대만 운영한다.
|
단양에는 고구려 전문 테마파크 공원인 온달관광지가 있다. 흔히 테마파크 하면 놀이기구를 떠올릴 수 있지만, 놀이기구가 아닌 볼거리 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연개소문, 천추태후, 태왕사신기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온달오픈세트장과 석회암 천연동굴인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장군이 전사한 곳이라는 전설이 내려오는 온달산성(사적 제264호) 등이 있다.
온달관광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드라마 세트장이 눈길을 끈다. 가이드라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여기저기 드라마 속 인물들의 사진이 생동감 있게 배치되어 있고, 드라마 촬영 당시 사용된 의상 등의 소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