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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의 한 해변에서 관광객들에게 번개를 경고하던 남성이 벼락에 맞아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패트릭 디스포토(59)는 뉴저지주의 시사이드 파크 해변에서 다가오는 폭풍을 경고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다른 관광객들의 안전을 우려한 그는 다시 해변으로 돌아갔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사람들에게 경고만 하고 오겠다. 딱 1분만 기다려 달라"면서 차량에서 내려 해변으로 향했다.
15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여자친구는 디스포토를 찾기 위해 나섰는데, 잠시 후 모래밭에 얼굴을 묻고 쓰러진 남자친구를 발견했다.
여자친구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조대를 기다렸고, 도착한 구조대가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인을 '벼락에 의한 사고사'로 추정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며칠 후, 시사이드 파크 관리소는 해변에 낙뢰 경고 시스템을 설치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영웅", "비극적 사고" 등 안타까운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