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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브라질에서 중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숨진 가운데 한 남성이 커피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68명 정원의 이 항공기에는 당시 승객 57명과 승무원 4명 등 61명이 타고 있었는데, 탑승자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적의 승객은 아드리아누 아시스(Adriano Assis)라는 남성이었다.
그는 병원 근무를 마치고 오전 9시 40분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륙까지 2시간 넘게 남았던 것.
이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출발 및 도착이 안내되는 공항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여유'를 즐긴 나머지 체크인 시간이 지나 버렸다.
항공사 직원에게 탑승을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소용없었다.
그와 말싸움까지 벌였지만 결국 탑승을 포기해야 했다. 얼마 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속보를 듣게 된 아시스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커피와 직원이 내 목숨을 구했다"며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보냈다.
한편 브라질 항공교통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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