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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량 절도 사건이 크게 감소했다. 그 배경에는 새로운 기술이 자리를잡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FPD)은 최근 자동차 절도범죄를 막기 위해 드론과 자동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 덕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량 절도 건수가 올해 6,7월56%나 줄어들었다.
SFPD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공유했다. 그들이 공개한 영상은 Flock 카메라와 드론을 이용해 범죄자를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Flock 카메라란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보안 카메라 시스템의 일종이다.
주로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범죄 예방 및 범인 추적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이 시스템은 특히 경찰이 범죄 활동을 감시하고 범죄자의 차량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상에는빨간색 SUV를 타고 있는 절도범의 모습이 담겨 있다. Flock 카메라가 범죄에 연관돼 있다고 의심되는 차량을 포착하면 경찰관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이후 드론이 현장으로 출동해 용의자가 다른 SUV의 창문을 깨고 차 안의 가방을 훔치는 장면을 촬영했다.
용의자들은 훔친 가방을 가지고 빨간색 SUV를 타고 도주했지만, 경찰은 직접 도로 위에서 추격전을 벌이지 않았다. 드론의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예측해 도로에 스파이크를 배치했다. 결국차량을 버리고 도주를 시도했으나 모두 체포됐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용의자들이 무장했지만 별다른 총격전 없이 체포했다고 밝혔다.
드론과 번호판 인식 시스템 덕분에 샌프란시스코치안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SFPD는 차량 절도 사건을 한 달 만에 56% 이상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X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범죄 활동이 확인된 경우 경찰의 감시 활동을 허용하는 'Prop. E'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X(구 트위터) 화면캡쳐
한편, 미국에서 차량 도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현대기아다. "기아 보이즈(Kia Boys)"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범죄자들은 특정 연식의 기아와 현대 차량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차량 절도를 저지르고 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미국 전역에서 기아와 현대 차량의 도난율을 급격히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주요 보험사에서 현대기아 차량에대한 도난 보상을 포기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기아는 별도 보안 키트를 제공하거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을 하고 있다.
이렇듯 현대기아도난이 미국에서 심각한 상황이다.이번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의 사례와 같이 드론과 같은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이 현대기아도난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기대가 된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