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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호주 국적기 콴타스항공의 한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강제로' 성인 영화를 시청하는 일이 벌어졌다.
뉴스닷컴 등 호주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5일 호주 시드니를 출발해 일본 하네다로 가는 콴타스항공 GQ59편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했다.
그러자 승무원은 어떤 영화를 보고 싶은지 승객들에게 물었고 2023년 개봉작 '다디오(Daddio)'라는 영화가 선택됐다.
잠시 후 좌석 모니터마다 이 영화가 틀어졌다.
할리우드 배우 숀 펜과 다코타 존슨이 주연한 '다디오'는 '언어, 성적인 내용 및 노골적인 노출' 등의 이유로 'R등급'을 받은 성인용 영화다.
R등급은 만 17세 미만 청소년이 부모나 성인 동반 없이는 관람할 수 없는 영화 등급이다.
하지만 시스템 오류로 인해 어린이를 포함한 전체 승객들은 '강제로' 이 영화를 보게 된 것이었다.
문제를 인식한 승무원들은 일부 좌석에서 모니터를 끌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약 1시간 만에 다른 영화로 바꿔 송출했다.
콴타스항공 측은 "남은 비행시간 동안 가족 친화적인 영화를 상영했다"면서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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