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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광업계 관계자 120명 참석…관광교류 확대 논의
문체부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관광 체험의 확장을 위한 관광과 연관산업 간 협업'을 주제로 한일관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광업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의 하나로, 한일 양국 정부와 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관광업계, 유관 업계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최근 계엄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해 한국이 여행하기 안전한 곳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장미란 차관은 개회사에서 "요즘 많은 일본 분이 한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의 일상은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고, 주요 관광지 등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모든 방문객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한국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자리 계신 분들 모두가 한·일 양국 간 교류 등이 위축되지 않고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포럼에 참석한 하라이카와 나오야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장과 사전 오찬에서도 방한 환경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 관광교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일본 당국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포럼 만찬에 참석해 한일 관광업계를 격려하고, 정부가 외래관광객의 안전과 편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일본 온라인여행사(OTA)인 라쿠텐 트래블의 토조 아야 매니저는 포럼에서 일본인의 방한 상품 예약 건수가 2019년 대비 늘고 20·30 세대 방문객과 4성급 이상 숙박 비중이 각각 많이 증가했다는 데이터를 설명했다.
이관영 야놀자리서치 연구위원은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방한객 대상 결제·교통 선불카드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의 이장백 대표는 방한하는 일본인 관광객은 60%가 2030 세대, 85%가 여성이며 지출 분야는 절반 가까이(47%)가 화장품, 식당, 의류였다고 설명했다.
이영아 CJ올리브영 상무는 지역특화 경주황남점, 국제특화 홍대점 등 특화 전략과 함께 K-뷰티 전문 안내 서비스와 브랜드 반짝 매장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해 외국인 방한객의 필수 쇼핑 성지로 등극한 전략을 발표했다.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교수는 양국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선 장거리 국가 대상 한일 공동방문 마케팅, 지자체 간 교류, 청소년 교류와 관광 벤처기업 간 교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 제이티비(JTB) 종합연구소의 하야코 요코 수석연구원은 일본인의 방한 여행은 20대 여성이 주도하고 있으나 20대 남성도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일 강릉에서는 제38회 한일관광 진흥협의회가 열린다.
한국에서는 김정훈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이, 일본에서는 국토교통성 관광청 나카노 타케시 국제관광부장이 각각 참여한다
1986년에 처음 시작해 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교차로 열리고 있는 '한일관광 진흥협의회'는 양국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국장급 회의다.
올해 협의회에서는 ▲ 지속적인 한일교류 확대 ▲ 지방 관광 활성화 ▲ 미래세대 교류 활성화 ▲ 관광산업 고부가화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한다.
chach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