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구 인베스트투자증권)의 그룹 내 금융기업으로 위상 강화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실적 부진과 함께 최근 김원규 대표의 불구속 기소 등 악재의 연속이다. LS증권은 올해 LS그룹 일원으로 새로운 지배구조 아래 회사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변화와 도약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내외부적인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원활한 경영전략 수립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사는 돈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업무 특성상 신뢰가 중요하다. 최근 LS증권 임직원의 재판행은 기업 신뢰도 관련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LS증권은 지난 6월 LS네트웍스가 지분 60.98%를 1299억원에 인수하면서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됐고, 사명도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LS증권으로 변경된 바 있다.
LS증권은 지난해 실적이 좋지 못했다.매출은 1조6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각각 218억원, 2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42%가 줄었다.
그러나 최근 김 대표 불구속 기소 등으로 인해 LS증권의 경영전략 수립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던 대표가 재판에 넘겨진 만큼 원활한 주요 임직원 및 LS그룹과 LS증권 간 원활한 소통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LS증권은 김 대표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LS증권은 "김 대표는 직무와 관련해 특정 사업 담당 임원 A씨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부당하게 수수하거나, 해당 사업 관련 SPC의 PF 대출금 유용 사실을 인식한 채 방조한 사실이 없다"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적극 해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