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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코로나19 확진자 지속적 증가…보건당국 "국내 안정적이나 고위험군 백신 접종 권고"

김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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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3 12:23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코로나19 확진자 지속적 증가…보건당국 "국내 안…
자료=질병관리청

인근 국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보건당국이 일상 속 예방수칙 준수와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 4일 발표에 따르면, 최근 4주(4.7.~5.4.) 동안 82개국에서 2만3164명의 환자가 보고돼 직전 4주(3.10.~4.6., 91개국 46,269명)보다 감소했다. 18주차 양성률은 3.4%로 올해 들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홍콩 등 인근 국가에서는 환자 증가세가 보고됐다.

올해 9주차(2.23~3.1)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던 홍콩은 20주차(5.11~17)에 환자 977명이 보고돼 전주(1042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30주차(7.21.~27), 796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양성률은 20주차에 13.80%로 전주(13.66%)와 유사하나 1년 새 최고치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중증(사망포함) 환자는 27명으로 전주(18명) 대비 증가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20주차(5.11.~5.17.)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증가했고,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8주차(4.27.~5.3.) 1만4200명으로 전주(1만1100명) 대비 27.9% 증가했다.

중국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차(4.28.~.5.4.)에 16.2%로 14주차(3.31.~4.6.) 7.5%에서 지속 증가 중이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여름 유행이 작년 여름 수준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에서는 양성률 약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9주차의 국가별 코로나19 양성률은 미국 2.9%, 영국 5.0%, 일본 감시기관 당 보고건수는 0.94명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국외 일부 국가(홍콩, 태국 등)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관련, "아직까지 국내는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나, 예년의 양상을 참고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11~17)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표본감시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 했고,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올해 누적 전체 입원환자수의 59.3% (1376명)으로 가장 많았다.

20주차(5.11.~17.)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 주(2.8%) 대비 상승(+5.8%p) 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 주 대비 소폭 증가(+3.6%p)함에 따라 증가 지속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다.

5월(~5.17까지)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은 올해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 증가해 21.2%를 차지했다. NB.1.8.1은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됐으나, 전파력 및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해 시행 중이며, 5월 20일 기준, 고위험군 접종률이 47.4%에 그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JN.1 계열 변이인 XEC, LP.8.1 등에 여전히 유효한 면역 반응(중화능)을 보여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설명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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