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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정종철이 오랜만에 집을 찾은 아들 시후와 특별한 손님들을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정종철은 "어릴 땐 친구들이 놀러 와도 대충 라면 끓여줬는데, 이제는 다르다"며 "시후가 소개한 여자친구, 멀리서 날아온 친구를 초대한 만큼 냉장고 문 여는 손끝까지 긴장감이 팽팽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날 밤엔 잠도 설쳤다. 우리 밥상이 입맛에 맞을까, 집 분위기가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며 부모로서의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애들 왜 이렇게 빨리 크냐.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냐"며 진심 어린 아쉬움도 전했다.
또 정종철의 아내 황규림은 "너무 재밌었다 그치! 애들이 어쩜 이렇게 예의도 바르고 잘 웃고 밝은지. 영어 몰라서 다 통역해주느라 애쓰고 갔네 ㅎ 애들이랑 수다 더 많이 떨게 영어 배워야겠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정종철은 6월 30일 "어제 저녁 시후가 캐나다에서 방학이라고 왔다. 낯설고 먼 곳에서 혼자 공부도 하고, 고생 많았겠다 싶었는데... 거기서 마음에 맞는 친구까지 만났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더 놀라운 건, 그 친구랑 같은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왔다는 거!"라며 "어제 시후 여자친구 얼굴도 처음 보고 심지어 그 집 아버지까지 인사를 하게 됐다. 때 이른 상견례 같은 기분? 웃기면서도, 마음 한켠이 묘하게 먹먹했다"라고 적었다.
정종철은 "어릴 땐 밥 잘 먹고 학교 잘 다니는 것만으로도 기특했는데, 이제는 사랑도 하고, 또 아들의 아빠로서 아들의 여친 부모님께 인사도 하고... 정말 다 컸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상 속에서 시후가 자꾸 왼쪽을 보길래 왜 자꾸 왼쪽을 보나 생각해 봤는데 자기 여자친구가 아빠와 가는 뒷모습을 보려고 자꾸 왼쪽을 보는 거더라. 이그이그 그렇게 좋냐? 다 컸네 이 녀석"이라며 기특해했다.
한편 정종철은 2000년 KBS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옥동자'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2006년 황규림과 결혼한 그는 슬하에 아들 시후와 딸 시현, 시아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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