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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김혜성이 지난 2월 애리조나 스프링트레이닝에 참가할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그는 우리 팀에서 체지방이 가장 적을 것"이라며 근육질 몸매를 칭찬했다. 김혜성은 KBO 시절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김혜성은 이날 4타수 3안타 1득점에 도루 2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손에 꼽힐 만한 타격을 펼쳤다. 특히 2회말 수비 때는 케이시 슈미트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을 잡아 그대로 점프해 터닝 송구로 잡아내는 화려한 플레이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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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혜성은 여전히 다저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크건 작건 빈 곳을 채워주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통해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지난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무릎 부상을 당해 6주 이상 빠지게 되자 김혜성의 가치는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그런데 김혜성은 공교롭게도 7월 들어 타격이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날까지 21타수 3안타(0.143)을 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날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3호 3안타 이상 경기를 펼치며 바닥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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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이날도 두 차례 도루를 모두 성공했다는 점이다. 11연속 도루 성공이다. 트리플A에서 13연속 도루 시도를 성공했으니, 미국 진출 이후 24연속 도루 성공 행진이다.
시즌 개막 후 한 달이 훨씬 넘게 지나서 데뷔하고 완전한 주전도 아닌데 팀내 도루 순위에서 오타니 쇼헤이(12개)에 이어 2위다.
양 리그를 합쳐 두 자리수 도루를 실패없이 달성한 선수는 김혜성을 비롯해 미네소타 트윈스 바이런 벅스터(17개), 보스턴 레드삭스 트레버 스토리(15개), 신시내티 레즈 맷 맥클레인(13개), 토론토 블루제이스 조지 스프링어(11개) 등 5명 뿐이다.
화려한 수비와 완벽한 기동력, 그리고 타력 부활의 원동력은 근육으로 무장한 민첩성 덕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