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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대 지역현안] 위축된 제주 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기사입력 2025-06-04 09:40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일이자 공휴일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카페 마노르블랑의 정원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5.6.3 jihopark@yna.co.kr
의료기반 확충, 탄소 중립, 4·3 명예회복 등 현안 지원도 촉구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는 관광 활성화와 경기 부양, 열악한 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 등 직면한 과제 해결에 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에서 비중이 큰 관광산업은 내수 위축과 항공 좌석 감소, 고물가 논란 등으로 해마다 위축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제주 방문 연간 내국인 관광객은 2023년 1천268만1천999명에서 2024년 1천187만6천303명으로 줄었고 올해 들어서도 저조한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대선 제주 공약에서 제주를 글로벌 워케이션과 스포츠·해양레저 허브로 육성해 제주 관광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도는 워케이션와 런케이션 등 특성화한 관광 형태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며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제주지역에 중증질환 중심 의료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아직 없는 것도 해묵은 해결 과제다.

제주에는 500병상 이상의 대형 종합병원이 2곳 있지만 상급종합병원 같은 치료 역량을 갖추지 못해 타지역 원정 진료에 나서는 도민 환자가 전체 환자의 16.5%(2021년 통계기준)에 달하고 의료비용도 상당하다.

이에 따라 제주의 의료기반을 확충하고 제주를 체류형 힐링 치료관광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대선 공약이 어느 정도로 가시화할지 제주 도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35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주를 청정에너지 전환과 자원순환 혁신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지난 2023년 제주도가 발표한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아일랜드 제주'와 일맥상통한다.

제주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기저 발전을 100% 활용한 탄소 중립 실현에 새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를 위한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업 등 1차산업 육성, AI 융복합 인재 양성, 물류 혁신을 통한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과제에도 새 정부가 어떤 해결 방안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아울러 제주4·3 추가 진상조사와 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 등 4·3 사업에도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이밖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추진해온 주민투표를 통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의 향방도 주목된다.

kos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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