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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형민우 장덕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 당선되면서 그의 광주·전남 공약이 관심을 끌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국정 과제 반영 등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광주시
이 당선인은 광주 공약으로 인공지능 시범도시,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 공항, 모빌리티 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3.0시대, 영산강·광주천 수변 활력 도시, 국가 초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 등을 내세웠다.
특히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공지능 사업은 새 정부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광주에는 국가인공지능데이터센터가 설립 운영 중이며, 많은 인공지능 기업이 투자하고 있고, 인공지능사관학교를 통해 많은 인재가 양성되는 등 생태계가 이미 완성돼 있다.
광주시는 인공지능컴퓨팅센터 구축 등으로 인공지능전환(AX) 실증밸리 사업(인공지능 2단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 당선인이 그동안 소외된 호남에 인공지능을 신성장동력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부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빛그린국가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에 인공지능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만의 역사·문화 자원을 인공지능 기술과 융합하고 콘텐츠 산업을 키워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의 발전도 꾀할 계획이다.
지역 최대 난제인 광주 민·군 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광주시가 요구해온 '국가 주도' 입장을 밝혀온 만큼 답보 상태였던 이전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전 대상지의 반발이 여전해 갈등 중재·해결의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인공지능과 미래차, 민·군 공항 통합 이전 등을 국정과제로 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이 당선인은 전남 지역에 공공의료 개선, 여수산단 대전환 등 7대 공약을 발표했다.
7대 공약은 공공의대 설립과 공공의료 개선, 여수 석유화학산업 대전환을 통한 에코산단·탄소중립 목표 달성, 해상풍력과 영농형 태양광 육성, 미래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조성, 동북아 대표 관문 공항 육성과 초광역 교통망 확충, 미래 농수축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문화 허브 조성이다.
공공의료 개선을 위해 전남·광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화순), 국립 목포대와 순천대의 통합 의과대학 설립을 제시했다.
여수산단 위기 극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 전환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공약에는 전남도에서 건의한 핵심 현안이 대부분 반영됐다.
전남도는 의과대학이 없는 열악한 지역 의료 현실 개선을 위해 국립 의과대학 설립을 최우선으로 반영해달라고 건의해왔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과대학 설립을 전제로 대학 통합을 추진 중이며 2027년 의대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해남 솔라시도에 조성 중인 인공지능 슈퍼클러스터를 비롯해 우주항공, 바이오, 이차전지 등 다양한 첨단전략 산업이 육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산업단지 조성, 전력을 수도권과 연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에너지 수익을 도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의 현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예산 분권, 국정과제 반영 등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리더십으로, 지방과 중앙이 함께 나아가는 새로운 국가 운영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