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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경남 온열질환 구급 출동 증가…작년, 전년보다 70% 늘어

기사입력 2025-06-12 15:39

[경남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체감온도 33도 초과·군 지역·고령층 환자 발생률 높아…"고위험군 예방수칙 실천해야"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소방본부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여름철(5∼9월) 온열질환과 관련한 구급 출동 기록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 분석에서 최근 경남 여름철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은 2020년 77건, 2021년 97건, 2022년 93건, 2023년 133건으로 매년 평균 약 3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철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은 225건으로 기록돼 전년 133건보다 69.2% 늘어났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 건수는 체감온도가 폭염특보 기준인 33도를 초과할 때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체감온도가 33도 미만일 경우 하루 평균 출동 건수는 0.3건이었으나 33∼34도인 날은 2.8건, 35도 이상일 경우 5.1건으로 늘어났다.

단순 계산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가 33도 미만일 때보다 온열질환 관련 구급 출동 건수가 약 17배 많은 셈이다.

시간대별로는 역시 무더운 낮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동이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자는 약 79%가 1년 중 가장 무더운 시기 7∼8월에 집중됐으며 최근에는 5월과 9월에도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군 지역 온열질환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평균 73.6건으로, 시 지역 평균(22.3건)보다 약 3.3 배 높게 나타났다.

연령과 성별 기준으로는 70대 이상 고령층과 40∼60대 남성 실외 작업자의 온열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경남소방본부는 이번 분석 결과와 시각 자료를 시군 유관기관과 공유해 지역 상황에 맞는 폭염 대응 정책 수립과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시점에 대한 위험성을 도민에게 보다 명확히 알리고자 한다"며 "체감온도 33도 이상 환경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고령층과 실외 근로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 활동 자제 등 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h23@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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