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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편의점 최저임금 준수율 73%…판매·음식점도 75∼76%"

기사입력 2025-06-12 16:13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광주노조권익센터 최근 한달여간 모니터링 결과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광주 지역 서비스업 분야에서 최저임금 지급을 준수하지 않는 업종은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광주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2025 광주지역 최저임금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역 서비스 분야 업종에서 편의점의 최저임금 준수율이 73.6%로 가장 낮았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난 4월 16일부터 5월 23일까지 편의점·마트·음식점·카페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 501명과 사업주 17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편의점에 이어 판매(75.9%)·음식점(76.9%)·마트(85.2%)·카페(87%) 순으로 최저임금 준수가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을 준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참여자 중 72.7%가 '사업장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하는 일이 최저임금을 줄 만큼 힘든 일이 아니다'라거나 '최저임금을 안 줘도 일할 사람이 많다'는 답변도 조사 참여자의 9.1%를 각각 차지했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최저임금 인상 후 변화된 노동환경'에 대한 조사에서는 19.8%(99명)가 변화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인 변화 내용으로는 근무 시간 단축이 가장 많았고, 휴게시간 연장·상여금 월 급여 환산·업무 증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사업주의 경우 인상된 최저임금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으로 '근로자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자신이나 가족이 대신 일하기'를 1순위로 꼽았다.

이밖에 주 15시간 미만인 아르바이트생 고용하거나 휴게시간을 늘리고, 사업장 영업시간을 줄인다는 응답도 있었다.

정찬호 센터장은 "최저임금 준수율이 8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위반 사업은 많다"며 "최저임금 상담, 캠페인 계도 활동을 통해 준수율을 높이는 데 돕겠다"고 말했다.

dau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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