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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제주도 중학교에서 교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교원단체들이 모여 철저한 진상 규명과 고인에 대한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교육부는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 홀로 민원을 감당하는 일을 없애겠다고 약속했으나 달라진 게 없다"며 "교사 개인 연락처로 민원을 받는 일이 없도록 온라인 민원접수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22일 새벽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40대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유족은 고인이 최근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들 단체는 "학교장을 중심으로 한 민원대응팀이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정부와 교육청이 충분히 지원하고, 악성 민원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 방어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무고성 신고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게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집회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이어져 온 교권 회복 요구 집회의 연장선으로, 약 1년 4개월 만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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