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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폐어구 감긴 남방큰돌고래 구조 전담팀 추진

기사입력 2025-06-16 16:18

[다큐제주,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영훈 제주지사 "해수부 입장 소극적…제주도가 나서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도가 폐어구에 걸려 고통 속에 있는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전담팀 구성을 추진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주간혁신성장회의에서 "해양생태계 보호는 인류의 책임인 만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라며 남방큰돌고래 구조 전담팀 구성의지를 밝혔다.

오 지사는 "해양수산부의 입장이 소극적"이라며 "많은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동물 한 마리 폐어구에 걸린 것 가지고 매번 구조 체계를 작동할 수 있느냐'는 해양수산부의 대응 방식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못하면 우리가 한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동원해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라도 다 구해내겠다"고 말했다.

전담팀은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해 구성되며 남방큰돌고래 구조에 관한 자체 방안과 해수부 소통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남방큰돌고래 등 구조가 필요한 해양동물보호에 대해서는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의 관리와 지원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구조기술위원회를 개최해 구조의 필요성과 방법 등을 종합 검토한 후 조치해 오고 있다.

제주도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는 해양보호동물 구조의 체계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르고 있다.

최근 남방큰돌고래 '행운'의 꼬리지느러미에 그물과 낚싯줄 등 폐어구가 감긴 것으로 파악돼 폐어구 제거 등 구조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또 이날 회의에서 '제주 간편 e-민원 시스템'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국회 기념행사에서 광역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과 고용노동부 지역 일자리 사업을 통해 건설노동자 고용 안정 지원사업으로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점에 대해 의미 있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kos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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