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핵심부품인 연료탱크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스마트 용접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생기원 지창욱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극저온 특수소재에 최적화된 '레이저-아크 하이브리드 용접기술'(HLAW)을 통해 LNG 연료탱크를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빨리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아크 용접 방식은 두꺼운 극저온 특수소재에 적용하려면 여러 차례 반복 용접해야 해 제작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
HLAW는 정밀 접합이 가능한 레이저 용접과 이음부 간격·단차를 메울 수 있는 아크 용접의 장점을 결합한 기술로, 추가적인 이음부 가공 없이 한 번에 빠르게 단층 용접이 가능하다.
열 변형과 균열 등 기존 용접 방식의 문제도 함께 해결했다.
재료에 열을 깊숙이 전달해주는 통로인 키홀(Keyhole) 형성 조건을 최적화해 두꺼운 소재도 단층 용접만으로도 강도 높게 이어 붙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실시간 품질 감지와 즉각 대응이 가능한 AI 기반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AI 알고리즘이 용접 중에 발생하는 자외선과 적외선 신호를 분석해 불량이 감지되면 작업자가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과 협력해 현장 실증을 추진 중이다.
지창욱 연구원은 "개발한 기술을 수소,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 탱크 제작에 확대 적용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