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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수소차 부품 개발업체인 더센텍에 '3D 프린팅 기반 고융점 내열금속 코팅 기술' 등 특허 2건을 출자해 제11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더센텍은 2021년 11월 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출발해 3년 반 만에 연구소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수소차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연료전지 내 분리판은 수소와 산소가 섞이지 않도록 해 연료전지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데, 연료전지 단가의 24%를 차지한다.
기존에는 연료전지 분리판의 부식을 막기 위해 금이나 백금 등 비싼 코팅 소재가 필요한 데다 성형, 가공, 코팅 절차를 따로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연구원 김현길 박사팀은 금속 성형·가공·코팅을 한 번에 구현할 수 있는 수소 연료전지 분리판 3D 프린팅 제조 기술을 더센텍에 이전했다.
고출력 레이저로 금속 분말이나 와이어를 녹여 층층이 쌓아 올리는 '고에너지 적층 방식'(DED)을 사용해 일반적인 제조공정처럼 금속을 깎거나 따로 붙이는 과정 없이 한 번에 완성할 수 있어 소요 시간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김현길 박사는 "금이나 백금 대신 크롬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해 소재 비용을 2천분의 1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부식에 견디는 능력도 높아 경제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