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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한마음병원, 첨단 암병원 건립 착수…500병상 규모

기사입력 2025-07-07 15:10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권 최초 표적 치료 기술 '양성자 치료기' 도입…2030년 개원 목표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은 첨단 암병원 건립에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지난달 매입한 본원 인근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160-1, 160-2 일대 부지에 연면적 11만1천725㎡(약 3만5천평), 500병상 규모의 첨단 암병원을 짓는다.

암 진단과 수술, 항암치료, 통증·영양·심리지원 등 치료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이 첨단 암병원은 치료가 어려운 암 수술과 고위험 항암요법이 가능한 중환자 집중 치료병상(ICU), 다학제 협진센터, 정밀진단실, 유전자 기반 치료지원실 등이 들어선다.

특히 세계 최대 양성자 치료기 기업인 벨기에 IBA사와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논의해 정밀 입자 치료 인프라를 동남권에 구축할 계획이다.

IBA사가 최근 개발한 '다이나믹아크(DynamicARC)' 기술은 기존 중입자 또는 정적 양성자 치료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회전 테크닉을 통한 초정밀 빔 조사' 방식이다.

양성자 치료기에는 암세포를 표적 치료하는 이 기술이 탑재되며 소아암이나 뇌종양, 간암,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종에도 효과를 보여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병원은 이 기술이 도입되는 것은 첨단 암병원이 동남권 최초라고 설명했다.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의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기관들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 계획과 연계해 지역 의료 인프라의 결정적인 수준 도약을 선제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울산·경남지역 760만 시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창원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병원은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암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단순 치료 인프라 외에도 암 환자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과 예방·재활 플랫폼을 병행 구축해 암 치료 이후의 일상까지 설계하는 암병원을 구축할 방침이다.

jjh23@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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