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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눈동자 사진 올렸더니 "빨리 병원에 가"…"목숨 구했다"

기사입력 2025-07-14 16:49


온라인에 눈동자 사진 올렸더니 "빨리 병원에 가"…"목숨 구했다"
사진출처=레딧, 데일리메일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자신의 눈동자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여성이 "빨리 병원에 가라"는 네티즌들의 조언 덕분에 생명을 구해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는 여성 A는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에 "왜, 내 눈동자가 이렇게 커졌을까?"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그녀는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땐 몰랐는데, 저녁에 거울을 보니 눈동자가 너무 커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최근 두통이 계속됐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녀는 비교를 위해 평소 눈 상태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졌고, 수많은 레딧 이용자들이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긴급 조언을 보냈다.

이용자들은 "신경계 이상일 수 있다. 두통과 동공 확장은 위험한 증상", "눈이 비정상적으로 커졌고, 시야도 나빠졌다고 했으니, 뇌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그녀는 처음엔 "가정의학과는 문을 닫았고, 병원 응급 진료는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레딧 이용자들은 더욱 강한 조언을 하기 시작했다.

"생명보다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응급 상황에서는 주저하지 마", "이건 단순한 증상이 아니다.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직 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라는 이용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응급 뇌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고 했다.

결국 A는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다.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뇌에 혈전(피떡)이 생겨 신경을 압박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

그녀는 곧바로 혈전 용해제를 투여받았고, 며칠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녀는 "조금만 더 늦었으면 뇌졸중이 왔을 것이고, 혼자 있었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다고 의사가 말했다"며 "레딧 사용자들이 아니었으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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