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43년간 장기 집권한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92세의 나이에 8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ABC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비야 대통령(92)은 SNS를 통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10월 열리는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그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정부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래 카메룬의 두 번째 대통령인 비야는 1982년부터 집권하고 있다.
그의 8선 도전 선언에 대해 인권 운동가이자 변호사인 은콩호 펠릭스 아그보르는 "비야 대통령의 재출마 선언은 카메룬의 정치적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며 "40년 넘게 집권해온 이 나라에 필요한 것은 반복이 아니라 쇄신이다. 카메룬 국민들은 민주적 변화와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치러지는 카메룬 대선에는 전 교육부 장관, 전 총리 등 비야 대통령의 측근들도 출마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야권에서는 지난 2018년 대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모리스 캄토 카메룬르네상스운동(CRM) 대표도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