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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현재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없어 판매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많은 브랜드들이 2025년 이후 전기차가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전기차상승세는 더뎠다. 더구나 충전소 확충 등 여러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아 졌다.
이에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 개발을 선언했고 현재 막바지 개발에 몰두 중이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처음 양산화한 토요타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에도 모든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에서 신형 RX350을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2025년형 렉서스 RX 350h F-Sport AWD 모델이다. 선택할 수 있는 AWD 하이브리드 SUV는 많다.그렇다면 렉서스 RX 350h가 비싼 추가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AWD 하이브리드 SUV는 꽤나 많다. 거의모든 제조사에서 다양한 가격대에 하이브리드 SUV 판매하고 있다.
토요타 라브4 와 하이랜더는 북미에서가장 인기 있는 AWD 하이브리드 SUV다.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그리고 이 차들이 인기가 많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유연한 가격대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RAV4 와 크라운 시그니아의 최고 가격이 모두 약 6510만원이다. 2025년형 렉서스 RX 350h F-Sport AWD가 이 두 옵션보다 더 가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특히권장 소비자가 약 796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고민이 된다.
렉서스를 일주일 동안 사용해 본 결과라브4나 크라운 시그니아보다 렉서스를 선택해야 할 몇 가지 이유가 분명해졌다.RX 350h가 추가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지 살펴보겠다.외관 디자인은 확실히 값어치가 있다.
렉서스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의 뿌리를 숨기는 것처럼 토요타의 뿌리를 숨기려 애쓰지는 않는다.스타일 면에서는 토요타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완전히 다른 회사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느껴진다.
예를 들어, 렉서스 RX는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와 동일한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스타일과 실내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기본 주행 성능과 외관을 중시하는 사람으로서우리는 토요타보다 렉서스의 외관을 더 선호한다.두 차 모두 그릴 디자인은 비슷하지만헤드라이트, 휠 디자인, 색상 모두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개성이 없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상당히 싫어한다. 렉서스의 경우 블랙 인테리어는 아쉬움을 준다. 가죽은 차량 내부에 기분 좋은 느낌과 향을 더해준다.대비되는 스티칭조차 없다면 올블랙 인테리어는 금방 지루하게 느껴진다.처음에는 RX가 그런 느낌이었다.
렉서스는 대신 다양한 색상을 제공한다. 다크 그래파이트 액센트 트리밍이 가미된 리오하 레드나, 애쉬 뱀부 액센트가 있는 크리미한 황갈색 가죽 등이다. 고급스러운 렉서스에 독특하고 매력적인 느낌을 더해줄 빨간색 가죽이 매력이다.
실내 레이아웃은 보기에도 좋고 친숙하다.유일하게 불만스러운 점은 엔진 시동/정지 버튼의 위치였다.스티어링 휠 오른쪽이 아니라 기본 9.8인치 또는 옵션 사양인 14인치 멀티미디어 화면의 맨 왼쪽 상단에 있었다.이건단점은 아니고익숙해지는 데 며칠이 걸릴 뿐이다.
좀 더 개방적인 실내를 선호하는 편이라 스포티한 렉서스 RX의 낮은 시트 포지션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하지만 시트를 조금만 조정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RX 350h의 246마력을 내는 2.5리터 4기통 엔진은 표준 변속기가 아닌 CVT와 결합된다. 12.7km/l 이상의 복합 연비를 달성하지만운전의 즐거움은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CVT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놀라운 성능을 보여주었다.전자식 조절 서스펜션은 없지만RX에는 필요 없었다.승차감이 너무 부드럽지도너무 딱딱하지도 않았다.피드백도 적당했고노면 충격 흡수력도 좋았다.
AWD는 차량에 더욱 강력한 동력을 더했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렉서스는 놀라울 정도로 민첩하게 출발했고가속 시에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크라운 시그니아와 크기가 거의 동일하여 온 가족이 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다.
두 명의 유아의 카시트가 완벽하게 맞았고, 시트를 설치하는 것도 매우 간단했다.하단 앵커는 찾기 쉬웠고 버클을 고정하는 데 최소한의 노력만 필요했다.화물 공간은 2인 또는 3인 가족에게 충분했고유모차와 기저귀 가방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넉넉했다.
메인 미디어 화면에서 뒷좌석 온도 조절 장치를 쉽게 조정할 수 있는 점도 정말 좋았다.렉서스를 리뷰할 때 날씨가 꽤 더웠다. 팬 속도와 온도를 설정할 수 있어서 정말 시원하게 지낼 수 있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더울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두 아이 모두 넓은 뒷유리와 넓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좋아했다.
2열은 어른들에게도 딱 맞는 공간이다. 키가 큰 사람도 충분히 앉을 수 있을 만큼 다리 공간이 넉넉하다. 충전 포트, 양쪽에 맞춤 조절이 가능한 공조 시스템, 컵 홀더, 그리고 가운데 좌석에 접이식으로 추가 컵 홀더가 달린팔걸이까지 갖췄다.
장거리 여행 중에 뒷좌석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렉서스 RX는 선택지가 너무 많다.가솔린 차량,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SUV, 일반 하이브리드, 고성능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선택 할 수 있다.추가로 블랙아웃 패키지 옵션도 있다.
다양한 옵션 덕분에 가격도 상당히 다양하다.일반 RX 350은 5만475달러(약 6990만원)부터 RX 350h Luxury는 6만3270달러(약 8770만원)까지 다양하다. 크기와 옵션을 고려하면패밀리 SUV에 가깝다. 비슷한 크기의 다른 고급 SUV와 비교하면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2025년형 렉서스 RX 350h F-Sport AWD의 가치는 자동차를 고르는 사람에게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달려 있다.렉서스는 현재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북미에서꾸준히 인정받고 있는데이는 토요타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다.토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과 신뢰성으로 유명하다. 두 브랜드가 신뢰성 차트에서 항상 상위권을 다투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렉서스를 사는 것은 훌륭한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경제 상황에서 크라운 시그니아나 라브4에도 같은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렉서스라는 브랜드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고민이 된다.하지만 고급스러움과 신뢰성이 최고인 차량을 원한다면렉서스 RX 350h가 바로 그런 차다.
렉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전차종 하이브리드를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다. 국내에서도 꾸준한 인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한 발 늦은 만큼 더욱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기술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